이전에는 눈길도 안 주던 연예 뉴스도 자연스레 자주 챙겨본다.
그로 인한 아티스트의 갈등은 사실 익숙한 이야기다.거꾸로 말하자면 그 정도의 힘을 지니지 못한 아티스트는 공정하지 못한 계약 탓에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소속사와 마찰을 빚으며 제대로 된 권리를 요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당연하게도 대기업이라고 절차를 다 지키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이라고 절차를 다 뭉게는 것도 아니다.수익은 회사와 아티스트(가수)가 7:3으로 나누는데.이번 이슈에서도 여론이 아티스트에 우호적으로 형성된 것 역시 우리 사회가 공정과 보상에 있어 높은 기준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지난 2001년 MBC가 연예계 부조리를 폭로하면서 이른바 ‘노예계약이라는 봉건적 관행 등이 문제로 제기되었고.이제는 내가 연예 뉴스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고.
고백하자면 과거의 나는 K-팝 팬덤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기는커녕 사회적 아노미 현상의 일종으로 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조금씩 발전과 개선이 이뤄졌다.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임기 말에는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아들에게 미안하다.
대통령이 앞장서면서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도 단호해졌다.정규직은 편안하게 버튼만 누르고 어려운 일은 하청 노동자 차지였다.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정치적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교육개혁에도 발동이 걸렸다.